과거 4차례 무면허 운전 전력도
경찰 “재범 위험성 높아 영장 신청”
75일 동안 3차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1차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2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2일 오전 1시 10분쯤 부천시 심곡동 부천북부역 인근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SM5 승용차 등 주ㆍ정차된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 전날 오후 11시부터 3시간 동안 친구들과 소주를 나눠 마시고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46%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술을 많이 마셔 정확한 사고 경위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사고 사흘만인 지난달 25일에도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주차된 차를 들이 받는 사고를 낸 김씨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난달 25일까지 75일간 모두 4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고로 이어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음주운전 3진 아웃에 해당되는 김씨는 형사처벌을 받는 것 외에도 2년간 운전면허를 딸 수 없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그는 과거 무면허운전으로 4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짧은 기간 동안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등 재범 위험성이 높고 음주운전에 대한 심각성과 중대성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며 “1잔이라도 술을 마시면 운전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상습 음주운전은 차량 압수 추진 등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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