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기자) =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이하 수소차) 넥쏘(NEXO)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서 첫 공개되어 차량의 제원, 주요 기술들을 알리게 되었다.
넥쏘는 공개와 함께 '에디터 초이스(Editors' Choice Award)’를 수상하며 차세대 수소차, 그리고 지난 1997년부터 이어온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 역사의 방점을 찍게 되었다.
싼타페 FCEV로 시작된 수소차 개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개발 역사는 어느덧 20년 전으로 시간을 올려야 한다. 1997년 G7 프로젝트으로 시작된 연구는 1999년 싼타페 FCEV로 이어졌다. 당시 싼타페 FCEV는 1회 충전 시 160km의 주행 거리와 최고 124km/h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꾸준한 연구는 이후 2006년에 공개된 'ix35 FCEV', 즉 투싼 FCEV로 이어졌다. ix35 FCEV는 1회 충전 시 300km를 달릴 수 있었으며 최고 속도 역시 150km/h로 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 받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현대는 모하비 FCEV 등을 개발하며 그 계보를 이어갔다.
더욱 완벽한 수소차, 넥쏘
넥쏘는 그 동안 양산 차량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면 넥쏘는 완전하 새롭게 수소차를 위해 개발된 미래형 SUV다.
실제 그 이름에서도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데 넥쏘(NEXO)라는 이름은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High Tech)’의 의미를, 그리고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Water Sprit)’,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산소-수소의 ‘결합(NEXO)’으로 에너지와 ‘물(NEXO)’이 생성됨을 알리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 아래 넥쏘는 미래적 감성을 가득 담은 디자인을 선사한다. 독특한 감성의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와 감각적인 히든 리어 와이퍼 등으로 유니크한 감성을 연출하고 공력 성능 개선을 위한 에어커튼, 에어로 휠,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등을 적용했다.
또한 실내에는 슬림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넥쏘만을 위한 UX를 제공한다. 실제 디스플레이는 주행가능거리, 수소충전소 위치, 수소탱크 온도/압력 상태, 공기 정화량, CO² 절감량 등이 표시된다.
센터페시아 역시 미래적인 감성을 연출하기 위해 심플하고 독특한 표면 처리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 한편 친환경차의 특성을 살려 대부분의 내장 소재에 바이오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도료 등 UL 인증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진보를 이뤄낸 넥쏘
넥쏘는 현대차의 수소차 연구 개발의 방점을 찍는 모델로서 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과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km에 이른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차량 중 가장 긴 거리이며 ix35 FCEV(항속거리 415km, 한국기준)와 비교한다면 약 40% 이상 향상된 수치다.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충전 시간은 5분 이내로 꾸준한 지속 사용성을 보장한다.
수소차의 불안감을 지우다
현대차는 수소차의 '안전'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안전 기준에서 차량을 개발했다. 실제 현대차는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실험을 실시하고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 더해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 시 수소탱크 하부 타격시험 및 화재 안전성 평가등을 거치며 더욱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
한편 이와 함께 고품질의 ADAS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만족감을 개선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와 0~150km/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이 포함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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