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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경영학] 바이두의 AI 기술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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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경영학] 바이두의 AI 기술 개방

입력
2018.03.03 04: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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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 이사장(중국인민대학 미디어경영학 박사)
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 이사장(중국인민대학 미디어경영학 박사)

바이두(百度)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중문(中文) 검색엔진, 가장 큰 중문 웹사이트 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이는 바이두가 정보검색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리옌훙(李彦宏)은 ‘기술을 통한 세계의 변화’라는 꿈을 품고 2000년 1월 베이징 중관춘에 바이두를 설립했다. 바이두는 국민이 가장 평등하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두는 가장 우수한 인재를 초빙하고, 직원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며 우수인재가 두각을 나타내도록 하는 것을 인력자원의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리옌훙 회장은 “인터넷 회사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인재에서 나타난다. 사무실이나 서버는 모두 감가상각 하지만 회사의 부가가치는 바로 그 회사의 직원에 의해 창조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직원의 가치창조가 사용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바이두는 수만 명의 연구개발(R&D)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연구진으로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한 중국이 인공지능(AI) 연구 분야에서 가장 선두적인 지위로 부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 인터넷 시대를 넘어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판단한 바이두는 AI를 기업의 새로운 전략적 기술방향으로 확정했다. 바이두의 AI 관련 연구 성과는 이미 바이두 제품에 활용돼 수억 명의 네티즌이 혜택을 보고 있다. 바이두는 음성, 이미지, 기계번역 등 고난이도, 고투자의 선진기술을 사회에 개방하여 대중창업, 정부혁신 등을 활성화시켰다. 2018년 중국의 춘절야회에선 바이두 무인자동차가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에서 질주하는 모습이 방영돼 중국 사회를 놀라게 했다. 현재 바이두는 AI 개방 플랫폼을 통해 90여가지 핵심 AI기술을 개방했으며, 부동산, 기업서비스, 물류, 판매, 교육, 전시회, 스마트 아파트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중국의 거대 기업인 바이두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커다란 존경 받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많은 돈을 투자해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개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민이 상생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사람에게 두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한국 기업의 노사갈등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 이사장(중국인민대학 미디어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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