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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권의 도시풍경]오늘만 같아라

입력
2018.03.02 12:3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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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당현천에 모인 시민들이 달집에 불이 붙자 즐거워하고 있다.
노원구 당현천에 모인 시민들이 달집에 불이 붙자 즐거워하고 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오더니 매서운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체온을 난로 삼아 한기를 이겨낸다. 저 멀리 아파트 옥상에서 줄을 따라 내려오던 불씨가 달집에 옮겨 붙자 환호가 인다. 대보름 저녁 모든 액운을 씻어내는 의식을 지켜보는 남녀노소의 밝은 표정에서 그들의 바람을 읽을 수 있다. 오늘처럼 일년이 간다면 일년이 오늘만 같았으면. 멀티미디어부 차장

노원구 당현천에서 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노원구 당현천에서 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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