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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야자키] 파레디스, 두산이 찾던 그 퍼즐?

입력
2018.03.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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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파레디스/사진=두산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새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30)가 팀이 찾던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해 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파레디스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해 외인 타자 에반스가 138경기 타율 0.296, 27홈런 90타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두산은 파레디스를 택했다. 스위치 히터에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였다.

겨우내 외야수 민병헌(롯데)이 FA(프리 에이전트)로 떠난 두산은 파레디스에 우익수를 맡길 계획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평가전 3경기 중 2경기에 파레디스를 우익수로 배치했다. 팀 상황에 따라서 내야수로도 나설 수 있다.

파레디스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며 다양한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내야와 외야 수비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문제는 없다. 외야가 조금 더 익숙하긴 한데 내야 수비를 할 때는 풋 워크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 돋보이는 건 그의 마음가짐이다. 파레디스는 "경기 라인업에만 들 수 있다면 어디 자리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파레디스를 '강한 2번' 카드로 구상하고 있다.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테이블 세터로 나선다면 상대 투수도 부담을 받게 된다. 파레디스는 "2015년(볼티모어)에도 2번 타자로 많이 기용돼 타순에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변화구 적응이다. 캠프를 치르면서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레디스는 "훈련을 하면서 볼을 빨리 본다는 느낌을 가지고 배팅을 하려고 한다. 스윙 스피드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볼 판단과 참을 수 있는 훈련을 코치들과 이야기 하면 계속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땀을 쏟고 있다. 파레디스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 없다"며 "3시즌 동안 팀이 좋은 성적을 내왔다는 걸 안다. 이제 내가 팀의 좋은 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미야자키(일본)=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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