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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안구건조증 환자도 급증…황사ㆍ미세먼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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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안구건조증 환자도 급증…황사ㆍ미세먼지 탓

입력
2018.03.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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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자욱한 날 서울시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 서울시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211만8,931명, 2014년 214만7,584명에서 2015년 216만7,968명, 2016년 224만4,627명 등 3년간 6% 증가했다.

2016년 월별 진료 인원을 보면 1월과 2월에는 각각 29만4,000명, 29만5,000명이 병원을 찾다가 3월에는 33만2,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월별로는 8월(32만5,000명)과 12월(31만4,000명)에도 환자가 많았으나, 계절별로는 봄철(3∼5월) 환자가 단연 가장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68.4%로 남자 31.5%의 두 배 이상이었고, 연령층은 50대가 2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8.6%, 40대 15.3%, 70대 15.2%, 30대 10.9%, 20대 10.2% 순으로 잦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겨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눈물은 각막과 결막을 촉촉하게 유지해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여준다. 눈물이 쉽게 증발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눈 표면의 '눈물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대부분은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거나 눈곱이 자주 끼고 충혈되며, 심한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고 안구·전신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체 노화, 황사, TV·컴퓨터·스마트폰 사용, 건조한 실내 환경, 항생제·수면제·피임약 ·항히스타민제 복용, 선풍기 바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중금속 세균·곰팡이 등 유해한 오염물질을 많이 함유해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보안경 등을 착용하거나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직장과 가정에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독서나 TV 시청 시에는 조금 더 자주 눈을 깜박여 눈물의 증발을 막는 것이 좋다. 심평원은 눈의 피로가 느껴지면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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