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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멕시코오픈 4강 땐 니시코리 제친다

입력
2018.03.01 14:5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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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투어 랭킹 포인트 28점 차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자리 올라

다음주 부상 머레이도 넘어설 듯

정현. 연합뉴스
정현.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9위ㆍ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2주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톱 랭커'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64만2,795 달러) 단식 2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123위ㆍ미국)를 1시간 6분 만에 2-0(6-3 6-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이번 대회 8강 진출 선수에게 주는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랭킹 포인트 1,497점으로 29위인 정현은 획득한 지 1년이 지나 잃을 점수가 없기 때문에 다음 주 랭킹 포인트 1,587점을 확보했다. 단 최근 1년 사이에 출전한 대회 가운데 랭킹 포인트에 반영되는 대회 수에 제한이 있어 실제 확보한 포인트는 1,567점이다.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니시코리 게이(29ㆍ일본)로 26위다. 그는 랭킹 포인트 1,595점을 기록 중인데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45위ㆍ캐나다)에게 1-2(7-6<7-3> 3-6 1-6)로 져 탈락하는 바람에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써 정현은 8강에서 패하더라도 니시코리와 격차를 28점 차이로 좁힐 수 있다. 만약 4강까지 진출할 경우 다음 주 랭킹에서 니시코리를 제치고 '아시아 톱 랭커' 자리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정현은 최근 세계 남자 테니스의 '빅 4' 중 한 명인 앤디 머레이(21위ㆍ영국) 를 다음 주 순위에서 앞지르게 됐다. 머레이는 지난해 윔블던 이후 부상 때문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현재 세계 21위까지 밀렸고, 다음 주에는 지난해 3월 초 우승한 ATP 투어 두바이 대회 랭킹 포인트 500점이 빠진다. 따라서 28위 아래로 밀려나게 돼 정현보다 낮은 순위로 처진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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