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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 콘돔에 발칵…중금속 윤활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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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 콘돔에 발칵…중금속 윤활제까지

입력
2018.03.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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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압수된 콘돔. 연합뉴스
중국 공안에 압수된 콘돔. 연합뉴스

중국에서 중금속이 함유된 '짝퉁' 콘돔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산시(山西)성 윈청(運城) 공안은 최근 '짝퉁' 콘돔 제조공장을 급습해 170만개의 콘돔을 압수했다.

현장의 제조공장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저질 실리콘 오일에 담겨진 콘돔이 포장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 콘돔은 코팅처리를 거쳐 듀렉스나 지스본 등 유명 브랜드로 둔갑돼 현지 점포나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전역에 팔려나갔다.

중국에서 안전한 섹스를 위한 콘돔 수요가 증가하면서 '짝퉁' 제품이 성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매년 콘돔 수요는 50억개로 추정된다.

중국 공안은 '짝퉁' 콘돔 제조업자들이 저질 재료를 사용하고 수용성 기름이 아닌 중금속이 함유된 오일을 사용하고 있어 산부인과 질병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규모 단속에도 불구하고 '짝퉁' 콘돔이 성행하는 것은 만들기가 어렵지 않은데다 마진 폭이 크기 때문이다.

업자들은 처리되지 않은 콘돔을 개당 0.09 위안(15원)에 사들여 지스본 등 유명브랜드로 포장 판매할 경우 소매시장 가격은 15위안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짝퉁' 콘돔은 허가받지 않은 점포나 여관 등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고 이주노동자나 대학생들이 주된 고객층이다.

신문은 '짝퉁'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포장이나 제조업체 확인을 하지 않고 주변에서 지인을 만날까 걱정해 서둘러 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안은 연례적인 단속에도 높은 마진 때문에 근절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업자들은 시골마을의 주택을 빌려 공장을 차린 뒤 인터넷으로만 판매해 적발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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