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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돈 벌기 쉽지 않지만 LGU+에겐 역전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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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돈 벌기 쉽지 않지만 LGU+에겐 역전 찬스”

입력
2018.03.01 12:5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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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MWC 참관

“이렇다 할 서비스 아직 없어 홈미디어 사업 선도에 중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5세대(G) 이동통신은 3등이 점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G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동통신업계 3등이지만 5G 전환 시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다만 권 부회장은 “MWC에서 ‘5G 위기론’을 봤다”고도 했다. 고객들이 5G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야 수익이 창출되는데,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던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을 제외하고는 아직 5G를 활용한 이렇다 할 서비스가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권 부회장은 “통신사에서는 이구동성으로 ‘5G로 돈을 벌기 쉽지 않겠다’고 말한다”면서 “이런 속도로는 내년에 5G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고객들이 선뜻 고가의 요금을 내면서까지 5G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5G 승부를 앞두고 LG유플러스는 경쟁력을 가진 홈미디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끌고 갈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협업해 출시한 AI스피커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라며 “AI스피커와 IPTV, 사물인터넷(IoT) 세 가지를 무기로 홈미디어 사업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모바일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주 출시한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첫 발걸음이다. 권 부회장은 “우리는 상대적으로 네트워크 용량이 많이 남아있어 가능한 요금제”라며 “고객에게 지장이 가지 않게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 대한 대책도 세워놨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한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CJ헬로뿐 아니라 다른 케이블 업체까지 포함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케이블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시간을 두고 다른 선택지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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