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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중생 투신은 동기생들의 모욕ㆍ폭행 등 괴롭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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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중생 투신은 동기생들의 모욕ㆍ폭행 등 괴롭힘 때문

입력
2018.03.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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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해자 학생 5명 소년부 송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8월 발생한 전북 전주시 여중생 투신 사망사건 배경에는 동기들의 모욕과 폭행 등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여중생 투신 사건과 관련 A(15)양 등 전주 모 중학교 학생 5명을 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해 2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교화 프로그램 수강명령을 청구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나머지 4명의 학생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A양 등은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동기생인 B(사망)양에 대해 험담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친구들 앞에서 모욕하는 등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가해 학생은 지난해 6월 B양의 얼굴을 때리고 가슴을 밀기도 했다.

B양은 자신의 SNS에 ‘너무 힘들다’, ‘살기 싫다’ 등의 글을 남긴 뒤 지난해 8월 27일 오후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당시 B양 부모는 “착하고 바르게 자란 딸이었는데 몇몇 학생의 폭행과 폭언, 괴롭힘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지난달 검찰이 구성한 시민위원회 위원 9명 중 6명은 가해자들에 대해 소년부 송치 의견을 제시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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