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회원 자격을 회복했다고 알렉산드르 주코프 ROC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주코프 위원장은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IOC로부터 (회원국 자격) 회복에 대한 서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코프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회원국 자격 회복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가 완료된 가운데, 기존에 발각된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테스트 결과에 양성 반응이 없었던 데 따른 것이다.
IOC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러시아 선수들에게 조직적으로 도핑을 행한 사실을 근거로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불허했다. 도핑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러시아 출신 선수 168명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라는 특별 소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러시아 국기도 달 수 없었고 국가도 연주되지 않았다.
IOC는 평창올림픽 폐막 이전 ROC의 회원자격 회복을 통해 러시아가 폐막식에는 국가로서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OAR 소속으로 참여한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와 봅슬레이 선수 나데즈다 세르게예바(30)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자 이를 연기해 결국 러시아는 국가 자격으로 폐막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IOC는 더 이상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이 적발되지 않으면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을 회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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