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기업들이 ‘영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미’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돌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의 리드 김영미 선수의 이름이다. 스킵 김은정이 경기 중 자주 외치면서 유행어가 됐다. 기업들은 ‘영미’라는 이름을 가진 고객에게 무료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3월 6일까지 홈페이지 이벤트를 통해 ‘영미’라는 이름을 가진 고객의 댓글 신청을 받아 선착순 200명을 선정해 벚꽃여행기간 일본 나고야 노선 왕복 항공권(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별도)을 증정한다. 신청 자격은 티웨이항공 회원에 한하며, 회원 가입 시 이름과 여권상 정보가 같아야 한다. 탑승 기간은 3월 16일부터 4월 4일까지다.
롯데월드는 3월 18일까지 ‘내 이름은 영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름에 ‘영’ 또는 ‘미’가 들어간 고객은 매표소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동반 1인 포함 자유이용권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도 ‘영미~ 무료입장’ 이벤트를 열어 3월 4일까지 영미를 비롯해 은정 경애 선영 초희 등 여자 컬링 대표팀과 이름이 같을 경우 무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동반 1인은 50% 할인받는다. 경주월드는 3월 31일까지 이름이 ‘영미’이면 자유이용권을 무료로 증정하고, ‘영’ 또는 ‘미’가 포함된 이름이면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또한 ‘영미’ 이름인 사람과 같이 오는 경우 동반 3인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은 3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영미 이름의 신분증을 매표소에 내면 입장권을 무료로 주기로 했다. 신세계TV쇼핑은 회원 수 500만 돌파를 기념해 3월 11일까지 ‘전국의 영미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한다. 신세계TV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이름이 ‘영미’이거나 ‘영’ 또는 ‘미’자가 들어간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1등에게 적립금 500만원, 500명에게 적립금 5만원을 각각 증정한다. 신세계그룹은 대한컬링경기과 후원협약을 맺고 2012년부터 100억원을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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