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ㆍ벽 없는 공간으로 亞 최대
내달 업체 공모로 2019년 준공

인천시 내항8부두 ‘폐 곡물창고’가 복합 청년 창업·문화·관광 혁신공간으로 대변신한다.
인천시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폐 곡물창고를 활용해 문화 혁신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중구 북성동1가에 있는 내항 8부두 내 곡물창고는 1978년 건립된 뒤 40여년간 항만물류의 생산기지 역할을 해온 곳으로, 인천항 기능 재편에 따라 2016년 4월 폐쇄됐다. 창고 터만 2만3.903㎡에 이른다. 이곳은 기둥과 벽이 없는 단일공간(면적 1만2,150㎡, 길이 270m, 폭 45m)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이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도심재생 사업의 마중물사업이기도 하다.
시는 396억원을 투입해 1만2150㎡ 규모의 대형 곡물창고 건물을 리모델링,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혁신공간으로 꾸민다. 새롭게 탄생하는 상상플랫폼에는 청년 일자리 및 창업 지원 시설을 비롯해 3D 홀로그램(VR), 가상현실, 게임, 드론 등 미래성장산업이 들어선다. 또 공연예술, 문화, 쇼핑·판매 기능 등도 도입한다.
시는 4월 중 공모를 통해 상상플랫폼 운영업체를 선정한 뒤 하반기에 착공해 2019년 말 준공할 예정이며, 국비 123억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내항 일대 상상플랫폼 조성을 시작으로 월미도 관광특구, 인천역, 차이나타운, 개항장, 자유공원, 동인천 배다리까지 이어지는 근대역사 문화를 벨트로 묶어 관광명소로 만드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을 연 지 40년 넘은 인천 한 중국음식점도 폐업 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가좌동 가재울역 인근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이곳은 50㎡ 남짓의 아담한 규모로 중국음식점인 길림성이 지역 재개발을 앞두고 40여 년 만에 문을 닫자 인천에서 활동하는 1인 문화기획자 이종범(27)씨가 아이디어를 내 지난달 예술 창작 공간으로 변신, 전시ㆍ공연장, 강연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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