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캠퍼스 인연 3자 교류 협정 체결
대학이 서울과 지방의 두 지방자치단체를 이웃 공동체로 결속시켰다.
충북 충주시와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는 28일 충주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3자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식에는 조길형 충주시장과 김기동 광진구청장,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 민상기 건국대 총장 등 세 기관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캠퍼스) 산학협력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건국대는 국가주도 인재양성 정책인 LINK+(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하나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협력해 양 지역의 상생 발전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충주시와 광진구는 건국대 캠퍼스를 함께 품은 인연이 있지만 그 동안 정식 교류를 한 적은 없다.
이날 협정으로 세 기관은 행정 경제 문화 교육 관광 등 전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촉진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도농 교류 확대를 비롯해 ▦중소상공인 재교육 ▦청년창업 활성화 ▦귀농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할 참이다.
특히 양 지자체는 자기 지역에 위치한 건국대 서울캠퍼스, 글로컬캠퍼스와 협력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공동 노력키로 했다.
충주시는 광진구민들의 농촌체험 활동과 귀농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광진구는 충주 주민들의 건국대 서울병원 이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기숙사를 광진구 지역 단체 등이 저렴하게 이용하거나 충주의 농특산물을 광진구에서 상설 판매하는 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협력 과정에서 건국대는 분야별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정책 자문을 하는 등 중점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두 지자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류협력 중개자인 건국대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곧 세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재만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산학협력단 교수는 “양 지자체와 우리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창업, 기술개발·지역산업 발전 방안을 연구 개발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펼쳤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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