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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 제주들불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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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 제주들불축제 개막

입력
2018.02.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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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나흘간 새별오름서 열려

오름불놓기 등 축제 완성도 높여

제주의 오름을 태우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2018 제주들불축제’가 3월 1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주변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오름불놓기 행사 모습. 제주시 제공.
제주의 오름을 태우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2018 제주들불축제’가 3월 1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주변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오름불놓기 행사 모습. 제주시 제공.

오름을 태우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2018 제주들불축제’가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주변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는 올해로 21번째 맞는 제주들불축제가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를 주제로 3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고 28일 밝혔다.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없애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아 들판을 태웠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들불놓기)와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ㆍ소원빌기 의례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제주의 대표 관광문화축제다.

축제 첫째날인 1일에는 ‘소원의 불씨, 마중하는 날’이라는 주제로 제주시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 및 봉송 퍼레이드 등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 축제 개막일인 2일 ‘들불의 소원, 꿈꾸는 날’에는 제주들불축제의 역사를 알리는 유래비 고유제 및 제막식, 축산인들이 한해의 풍요로운 목축활동을 기원하는 마조제, 듬돌들기, 초가의 띠를 만드는 집줄놓기 등의 행사와 희망 달집 만들기 경연 등이 진행된다. 3일은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는 날’로 정해 오후 7시에 축제의 절정인 오름불놓기 행사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들불의 행복, 함께 하는 날’로 풍물경연대회와 마상마예공연, 제주전통 민속체험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체험행사도 대형 부럼 깨기, 제주 말총 공예 마을, 짚 공예품 만들기, 전통 아궁이 체험, 소원길 소원지 달기 및 걷기, 느린 우체국, 추억의 가족놀이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올해 축제에는 제주시와 교류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3개국 7개 도시 95명과 국내 교류도시 13개 도시 85명이 참여해 축제를 함께 즐길 예정이다.

제주들불축제는 2015∼2018년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지정됐고, 2016∼2018년 3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 선정되는 등 제주를 넘어 우리나라 대표급 축제로 성장했다. 축제 방문객도 1997년 제1회 개최 당시 1만3,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6만5,000여명이 찾는 대규모 축제로 거듭났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올해는 외부 공모를 통해 축제전문가를 총괄감독으로 임명해 들불축제에 제주다움의 정체성을 담는 것은 물론 세계인들이 함께 나누고 즐기는 공감하는 축제로, 그 완성도를 높였다”며 “한 해 나쁜 액을 다 태우고 소망을 기원하는 들불축제를 함께 즐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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