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41% “상반기 대졸신입 채용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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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할 생각이 없거나, 채용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321곳 중 115곳(35.8%)만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115곳 가운데 현대자동차(3월 2~12일), CJ그룹(3월 7~19일) 등 30.5%는 3월 중 신입공채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설문에 응한 나머지 기업 가운데 132곳(41.1%)은 상반기 중 신입직원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74곳(23.1%)은 아직 채용시기와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 계획이 있으며 규모도 확정했다고 밝힌 81곳의 총 채용 인원은 2,625명이었다. 지난해 조사 당시 이들 기업의 채용 규모(2,831명)보다 7.3%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 분야의 채용규모가 전년보다 22.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21.5%), 금융(-18.4%) 역시 채용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 전기전자(14.3%), 기계철강(13.3%), 건설(10.7%) 업계의 올해 신입직원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살짝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