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대구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 1700여 명이 일으킨 민주화 운동으로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 콘서트하우스에서 거행된 제58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은 당시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교 학생과 3·15 의거, 4·19혁명, 5·18운동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의 시작인 국민의례는 아빠와 딸 역할을 맡은 뮤지컬 배우 김태유 씨와 신서옥 씨가 진행했으며, 2·28 운동 참여학교 학생 대표인 경북고 학생 양재표 군과 경북여고 학생 전혜영 양이 2·28 결의문을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와 두 손으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현직 대통령이 2·28 민주운동 기념식을 찾은 것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간이 주도한 제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18년 만이다.
한미애 기자 han.mi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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