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ㆍ외고ㆍ국제고 출신 감소
“영어 절대평가 도입 따른 영향”
201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전국 일반고 출신의 18.2%는 강남ㆍ서초ㆍ양천 등 서울 ‘교육특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8 서울대 고교 별 합격자(최종 등록자 기준) 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일반고 출신 학생은 총 1,720명으로, 지난해보다 5.2%(90명) 늘었다. 반면 폐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ㆍ외국어고(외고)ㆍ국제고 출신 학생은 일제히 줄었다. 국제고 학생이 60명으로 지난해보다 19명(24.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자사고 536명(8.7% 감소) 외고 291명(8.2% 감소) 등이었다.
전국 일반고 출신 합격자 10명 중 2명 가량(18.2%ㆍ313명)은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ㆍ양천 등 서울 교육특구에 몰려있었다. 전년(20.6%ㆍ335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강남구가 1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ㆍ양천구가 각각 63명, 송파구 42명, 강동구 24명 등이었다. 강남구 한 곳의 합격자가 충북(52명) 전남(54명) 등 1개 도 합격자의 2배를 웃돌았고, 대구(121)와도 맞먹었다.
합격자 수가 10명 이상인 학교는 71개교에 달했다. 외고ㆍ과학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 가 26곳이었고, 자사고 20개교, 일반고 25개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일반고가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합격자 수가 많은 학교는 대체로 특목고이거나 교육특구 학교라는 점 등을 볼 때 여전히 이들의 영향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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