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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나무처럼’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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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나무처럼’ 시집 출간

입력
2018.02.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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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나무처럼'을 출간한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첫 시집 '나무처럼'을 출간한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법학을 전공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25년동안 숲을 지켜온 현직 산림청 공무원이 나무와 숲을 노래한 시집을 출간했다.

주인공은 첫 시집 ‘나무처럼’을 펴낸 산림청 최병암(52) 산림복지국장. 그는 1993년 행시 36회에 합격한 후 산림청 사무관을 시작으로 산림정책과장, 산림이용국장, 산림보호국장을 거쳐 산림복지국장으로 근무중인 산림행정 전문가다.

그는 공직 생활 중 2010년 계간 <산림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에는 관료이자 시인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은 그가 지난 20년간 써온 100여편 시 중에서 가려 뽑은 84편이 실려있다. 초ㆍ목, 산ㆍ림, 자연, 인생 등 4분야로 나뉘어 나무와 숲, 자연에 대한 느낌과 감흥을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서문에서 “나무는 분명 신의 품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숲은 신께서 거할만 한 신성한 곳”이라며 “신앙이든 과학이든 어떤 관념과 상관없이 나무와 숲은 그 자체로서 이를 아무리 노래해도 끝나지 않는 영속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나무를 심고 가꾸고,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현장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서 제주도 등 전국 산림 곳곳을 누비며 시상이 떠오르면 틈틈이 메모를 했다. 그래서 강원 인제 곰배령이나 경북 울진 소광리 숲, 제주 사려니 숲 등 전국의 숲들이 모두 시의 소재가 됐다. 시는 어느 순간 시적 감흥이 떠오르면 메모를 바탕으로 작품으로 정리했다.

그는 산림청내에서 동료들에게 시로 위로와 격려를 하는 ‘헌시’ 공직자로도 유명하다. 헌시의 대상은 함께 일하다 헤어지는 동료직원이나 퇴임하는 산림청장까지 다양하다.

최 국장은 “시작 활동은 시인인 조연환 전 산림청장을 비롯해 산림청을 거쳐간 선배 문인들의 영향이 컸다”며 “며 “앞으로 시작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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