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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 60% 육박하는데…대기업 상반기 신입공채 전년대비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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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 60% 육박하는데…대기업 상반기 신입공채 전년대비 7.3% ↓

입력
2018.02.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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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의 대졸 실업자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체(42만6,000명) 실업자의 58%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청년 취업 빙하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아직까지 신입공채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데다, 모집시기를 결정한 기업 중에도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한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28일 취업 포털 업체인 잡코리아가 국내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실제 이번 설문에 참여한 대기업은 총 321개사로, 이 중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한다’고 답한 기업은 35.8%(115개사)에 그쳤다. ‘상반기에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이 41.1%(132개사)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아직 채용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도 23.1%(74개사)로 조사됐다.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대기업 가운데선 3월 모집을 시작한다고 답한 기업이 30.5%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채용시기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도 27%로 집계되면서 상반기 기업들의 신입공채는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대기업 중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29.6%(34개사)에 달했다.

채용규모까지 확정한 81개사에서 뽑는 신입직 공채규모는 총 2,6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기업의 채용규모 2,831명보다 7.3%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 대비 신입직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채용규모와 비교해 볼 때 가장 감소한 업종은 ‘식음료외식’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까지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동차(-21.5%)’와 ‘금융(-18.4%)’ 업종에서도 전년 동기에 비해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전기전자(14.3%) 기계철강(13.3%) 건설(10.7%) 업계에선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신입직 채용규모에선 ‘유통물류’가 5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493명), 석유화학(325명)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3월 대졸 신입공채를 실시했던 삼성그룹은 올해 정확한 채용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3월말 신입공채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입공채 모집 기간만 밝힌 현대자동차는 3월2일부터 12일까지, CJ그룹은 3월7일부터 19일까지 각각 인력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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