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2배 이상 올려
만장굴ㆍ비자림도 조정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만장굴, 비자림의 관람료가 12년 만에 크게 인상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반영하고 저가 관광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성산일출봉과 만장굴, 비자림의 관람료를 7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상내용을 보면 성산일출봉 관람료가 기존 2,000원에서 5,000원으로, 만장굴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비자림은 1,500원에서 3,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번 관람료 인상은 ‘공영관광지 요금 현실화 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2006년 이후 동결된 관람료를 12년 만에 인상한 것이다.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은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뛰어난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성산일출봉은 연간 300만명 이상, 만장굴은 매년 8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이다. 비자림은 비자나무 숲이 최근 힐링명소로 알려지면서 산림욕을 즐기려는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97만명이 방문했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관람료 인상으로 단체 관광객에 대한 이동량이 조절돼 자연훼손 방지와 지속가능한 자연유산의 보존·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람료가 인상되는 만큼 관광지의 시설개선 및 쾌적한 탐방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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