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끝난 밥데용 코치 “선수들이 제발 남아 달라고 했지만…”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계약 끝난 밥데용 코치 “선수들이 제발 남아 달라고 했지만…”

입력
2018.02.28 09:59
0 0
지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김보름, 박지우와 팀을 이룬 노선영이 레이스를 마친 뒤 결과에 아쉬워하자 밥데용 코치가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온기의 리더십을 보여줘 화제가 됐던 밥데용 빙상국가대표팀 코치가 계약 만료를 하루 앞둔 27일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밥데용 코치는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사이트에 블로그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네덜란드어로 적힌 이 글 제목은 ‘선수들은 제발 나에게 더 머물러 달라고 했다’이다. 밥데용 코치는 “평창에서의 여행이 끝났고, 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경험했다. 그리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28일로 기한이 만료되는 계약 기간과 관련된 얘기도 전했다. 밥데용 코치는 “내년에 무엇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한국 선수들이 내가 머물길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 때때로 그들이 내 팔을 끌어당기며 ‘떠나지 말라’고 한다”고 밝혔다.

밥데용 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머물고 싶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고도 해 눈길을 끈다. 그는 “한국빙상경기연맹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4년은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밥데용 코치는 28일로 계약 기간이 끝나 비자 문제로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아직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물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밥데용 코치는 빙상 강국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동메달리스트다. 그는 지난해부터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