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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인상, 눈매가 처지는 게 아니라 이마가 처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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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인상, 눈매가 처지는 게 아니라 이마가 처지는 것

입력
2018.02.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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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현 성형외과 전문의가 안면 부위의 근육 상태가 수술 후 변화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윤용현 성형외과 제공.
윤용현 성형외과 전문의가 안면 부위의 근육 상태가 수술 후 변화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윤용현 성형외과 제공.

대구 중구에 사는 이정란(52)씨는 쌍꺼풀 재수술만 3번째다. 나이가 들수록 눈매는 처지고 쌍꺼풀 라인을 더 크게 만들다 보니 젊었을 때의 부드러운 이미지는 사라지고 눈을 부릅뜬 사나운 인상으로 변했다.

윤용현 성형외과 전문의는 “쌍꺼풀 수술은 젊은 층에게 단순한 미용적인 수술이지만 중년 이상인 이들에게는 안티에이징 수술로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피부와 근육의 노화가 진행되면 특정부분에 문제가 아닌 전체적인 부분을 염두하고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은 가장 흔히 이뤄지는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법은 연령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젊은 층의 경우 단순히 눈매의 크기만 잡으면 된다. 하지만 눈가에 주름이 있고 피부가 처진 경우 상안검, 하안검 수술을 한다.

나이가 들면 눈꺼풀의 피부는 얇아진다. 탄력도 떨어져 늘어진다. 쌍꺼풀이 있는 경우 피부가 처지면서 쌍꺼풀은 점점 얇아지고 속쌍꺼풀처럼 보일 수 있다. 이때 눈을 위로 치켜뜨는 습관이 생기고 주름도 깊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처진 피부가 짓무르며 가려움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 또 눈밑에 있는 지방은 약해진 지방주머니와 근육을 밀고 나와 눈 밑이 불룩해지기도 한다. 이는 단순히 쌍꺼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늘어진 눈꺼풀의 경우 상안검 눈꺼풀과 지방으로 생긴 주름은 하안검 수술로 안티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용적인 부분이 아니라 기능적인 면까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인상도 훨씬 부드러워 질 수 있다.

상안검 수술은 상꺼풀 라인 위쪽으로 늘어진 눈꺼풀 피부를 절제한 후 과다한 지방 일부를 제거한다. 상안검거근(눈을 뜰 때 사용되는 근육)을 묶어주어 살짝만 눈을 떠도 크게 떠지도록 해준다.

하안검 수술은 속눈썹 바로 아래 절개를 통해 눈 밑 지방을 일부 제거하거나, 지방 아래 꺼진 부분을 재배치 한다. 이때 늘어진 피부도 적당량 제거한다. 근육을 위로 당겨 고정하여 처진 피부에 탄력을 준다. 하지만 젊은 층이나 피부탄력이 있어 처짐이 심하지 않다면 결막절개를 통해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하여 주름을 개선하기도 한다.

구미에서 안면거상술 수술을 하러 온 한 남성은 “눈이 자꾸 처지고 이마에 주름이 지길래 병원에 갔더니 처진 이마를 올리고 눈매교정을 하라고 해서 수술을 했다”며 “인상도 부드러워지고 눈이 편하게 떠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용현 성형외과 전문의가 자신의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성형수술이라고 말했다. 윤용현 성형외과 제공.
윤용현 성형외과 전문의가 자신의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성형수술이라고 말했다. 윤용현 성형외과 제공.

윤 전문의는 “성형수술은 미용적인 목적만 놓고 생각하지 말고 기능적인 면까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전에 수술법과 문제점을 충분히 짚어주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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