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프로축구 2018 K리그1(클래식) 개막이 다가왔다. 3월 1일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울산 현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12개 팀이 33경기의 정규 라운드를 치른 후 그룹A(1~6위)와 그룹B(7~12위)로 나뉘어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더 벌인 뒤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린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ACL) 출전권을 거머쥔다. 정규리그 3위 팀은 ACL 플레이오프(PO) 티켓을 확보한다.
본지는 한준희(48), 김태륭(35) KBS 축구해설위원과 김대길(52) KBSN 축구해설위원에게 올 시즌 전망을 물었다. 우승후보는 의견이 모아졌지만, 가장 활약할 선수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우승후보? 전북 독주, 대항마는 울산” 이구동성
전문가들은 올 시즌 전북의 독주를 예상했다. 한준희 위원은 “우승후보는 당연히 전북이다”라면서 그 이유로 “지난 시즌보다도 전력이 대폭 향상됐다. 상대적으로 경쟁 팀들의 전력향상 폭은 전북만 못하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리그와 ACL, FA컵 석권을 노린다. 전북은 아드리아노(31)와 티아고(25ㆍ이상 브라질)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시켰고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홍정호(29)를 데려와 수비의 견고함도 높였다. 이들이 기존 스타급 선수들인 이동국(39), 김신욱(30), 이재성(26), 김민재(22) 등과 시너지를 낼 경우 전북은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김대길 위원은 “판도는 ‘1강(전북)-7중-4약’이 될 것 같다. 전북은 아드리아노 등 각 포지션에서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더블 스쿼드’라 할 만하다. 선수가 부상을 당해도 여유 선수가 있는 상황이다. 대항할 만 한 팀으로는 울산을 지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ACL을 병행하면 리그에서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수원은 ‘노장’ 데얀(37)이 몇 경기를 소화해 줄지도 의문이다”고 언급했다. 약체로는 1부에 새롭게 합류한 경남FC를 비롯해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전남 드래곤즈를 거론했다.
김태륭 위원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위원은 “전북이 우승후보다. 대항마로는 울산과 수원을 꼽겠다. 여름에 이재성이 나갈 경우가 변수이긴 하지만, 전북이 가장 강력하긴 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울산은 탄탄해 보이기는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합보다 팀 전력이 덜 나오는 팀 중 하나다. 수원은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 포메이션을 2~3개 가동할 수 있는 팀인데, 각각의 완성도면에서 80% 이상 낼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수비는 보완해야 할 점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최고 활약? 이재성-김신욱-오르샤 등 거론” 의견분분
지난 시즌 리그 MVP는 이재성이었다. 김태륭 위원은 “포지션 별로 잘하는 선수가 많다”라면서도 “이재성이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팀 동료인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김대길 위원은 “김신욱이 (대표팀에서 처럼) 좋은 활약을 보일 것 같다”고 봤다. 물론 외국인 선수들을 지목한 전문가도 있었다. 김대길 위원은 김신욱과 함께 아드리아노의 활약도 기대했다. 그는 “아드리아노의 공격력이 절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준희 위원의 경우 오르샤(26^울산)를 뽑았다. 한준희 위원은 “상대 팀들의 집중견제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1992년생으로 플레이가 절정에 오를 시기가 됐다”며 “울산의 에이스로서 K리그가 성장시킨 외국인 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할만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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