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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호야 마흔까지 뛰고싶지?" 최강희 감독의 깜찍 제안

입력
2018.02.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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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왼쪽)과 이근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이)근호야 마흔까지 선수생활 하고 싶지. 전북으로 올래?”

최강희(59ㆍ전북) 감독의 갑작스런 러브콜에 객석에 있던 이근호(33ㆍ강원)는 손하트로 화답했다. K리그1(클래식) 12개 구단 감독들은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타 구단 선수들 가운데 탐나는 선수를 지목했다.

리그 내 최고령 사령탑 최 감독이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에 깜짝 입단 제안을 하자 현장에 감돌던 긴장감이 단번에 허물어졌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로 만족했는데 여기 와서 이근호를 보니까 욕심이 나네”라고 말끝을 흐리며 입맛을 다셨다. 졸지에 이근호를 보호해야할 처지에 놓인 송경섭(47ㆍ강원) 감독은 “우리 근호가 워낙 성실하게 뛰기에 어떤 감독이라도 분명히 탐낼 만하다. 더 많은 감독께서 근호를 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근호 선수를 보내줄 의항은 없다”고 덧붙여 장내에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반해 김도훈(48ㆍ울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믿기에 원하는 선수는 없다”며 선수들에 믿음을 보냈다. 그는 “올 시즌 박주호(31)도 들어오고 올해는 울산 호랑이들을 한 번 믿고 해겠다”며 “내게는 두 마리의 호랑이(이종호-박주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마이크를 빼앗은 조성환(48ㆍ제주) 감독은 “조금 전에 김도훈 감독이 내게 이창민(24ㆍ제주)을 줄 수 있겠냐고 먼저 물었고 내가 거절하니 갑자기 선수들을 믿는다고 한 것이다”고 폭로했다.

상주 상무를 이끌고 있는 김태완(47) 감독은 이동국(39ㆍ전북)을 넘봤다. 김 감독은 “이동국 정도면 후배들에 큰 귀감이 될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하자 이동국은 “상무 시절 동안 많은 것을 배웠지만 군대를 두 번 갈 수 없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해 올 시즌 예상 순위는 1위로 하겠다”며 뒤늦게 발톱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우승을 목표로 삼은 황선홍(50ㆍFC서울) 감독은 “얼마 전 뉴스를 보니 FC서울이 우승후보에서 빠졌던데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 FC서울은 항상 우승을 다퉈야 하는 팀이다”고 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며 생존 경쟁을 펼쳐온 이기형(44ㆍ인천) 감독은 “초반에 치고나가 더 이상 ‘잔류왕’ 소리를 듣지 않겠다.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보다 아래 전력으로 머릿속에 3~4 팀 정도 있다. 목표는 8위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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