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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ㆍ스펙ㆍ부동산보다 미세먼지 관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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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ㆍ스펙ㆍ부동산보다 미세먼지 관심 높다

입력
2018.02.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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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미세먼지 키워드

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기록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기록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27일 초미세먼지(PM2.5)농도는 경기지역이 최고 190㎍/㎥을 기록하는 등 ‘매우 나쁨(일평균 100㎍/㎥초과) 수준을 보였다. 인천(155㎍) 전북(120㎍) 서울(86㎍)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미세먼지는 '나쁨'(50㎍/㎥)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등 한파가 물러가자마자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환경재단이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세먼지센터 창립식을 열고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미세먼지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발표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육아, 스펙, 출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관련 사회관심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9위던 미세먼지는 2016년 10위로 부동산(11위) 일자리(15위)보다 높았고 2017년엔 6위로 뛰어 올라 육아(7위) 스펙(8위) 출산(9위) 를 넘어섰다. 미세먼지가 생애 주기에 관계없이 우리 삶 속에 중요한 리스크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공기질에 대한 언급은 최근 2년간 빠르게 증가했는데 2013년 황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2017년엔 미세먼지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 관련 언급 대상은 아이와 자녀, 가족이 많았고 외출, 환기, 청소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바깥 놀이의 대안으로 키즈카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처방안으로는 마스크, 응용소프트웨어(앱),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비와 바람 등 자연현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미세먼지 원인으로 중국과 중국 공장 이전을 생각하는 경향이 압도적이었다. 송길영 부사장은 “미세먼지가 중국발이라는 것이라는 시민이 대다수지만 물증이 없어 따지지도 못해서 억울해 하고 있고, 정부에는 중국발 해결 촉구하는 메시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글로벌스탠다드로 기준을 높이고 ▦측정부터 제대로 해야 하며 ▦KT의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 등 민관이 협력해 정확하고 세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분명히 밝히고 ▦건강 약자를 더 배려하며 ▦정부의 공식채널을 통해 시민과 즉각 소통하는 노력을 할 것을 제안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센터 창립식에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스톱 미세먼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센터 창립식에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스톱 미세먼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창립한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는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경영 고문, 노동영 서울대 강남센터 원장, 임옥상 화가, 하은희 이화여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날 창립식에는 미세먼지센터 임원진과 김종률 환경부 국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국회의원 등이 함께 단상에 올라 미세먼지센터 창립식 퍼포먼스로 ‘STOP 미세먼지 GO 액션’을 외치기도 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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