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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립운동가 차인재 선생 등 50명에 정부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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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립운동가 차인재 선생 등 50명에 정부 포상

입력
2018.02.27 17: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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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신년 중앙보훈단체장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신년 중앙보훈단체장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9주년 3ㆍ1절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차인재 선생 등 50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제99주년 3ㆍ1절을 맞아 국내와 미국 등지에서 독립운동에 투신한 여성 독립운동가 차인재 선생과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순국한 김종삼 선생 등 50명을 포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9명(애국장 11명, 애족장 18명), 건국포장 8명, 대통령표창 13명이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여성 독립운동가 차인재 선생은 1920년 수원 삼일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비밀결사조직 구국민단 교제부장을 맡아 임시정부에서 국내로 보낸 독립신문과 대한민보를 배포했다. 같은 해 미국으로 출국한 차 선생은 미 로스앤젤레스 대한인국민회, 대한여자애국단 등에서 활동하며 국내로 독립운동 자금을 보냈다. 차 선생의 남편인 임치호 선생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공로로 지난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전북 임실에서 의병으로 활약하다가 순국한 김종삼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김 선생은 1909년 의병활동을 위한 군자금과 군수품을 모으다가 일제에 체포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김 선생은 전주형무소에 수감된 지 약 5개월 만에 순국한 사실이 국가기록원 분석 결과 확인돼 이번 포상 대상에 올랐다.

독립군 사관학교를 정탐한 밀정들을 처단한 뒤 1918년 일제에 의해 순국한 염재군ㆍ김광은 선생과 경기 강화에서의 대규모 만세운동에서 체포, 수감 중에 순국한 박영칠 선생에게도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됐다.

이번 포상은 제99주년 3ㆍ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 주관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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