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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해군 경계하려… 오키나와에 SSM 배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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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해군 경계하려… 오키나와에 SSM 배치 추진

입력
2018.02.27 16:4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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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자위대가 홋카이도의 도마코마이 항구에서 지대함유도탄미사일(SSM) 관련 차량 등을 민간 고속 수송선에 싣는 장면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년 11월 1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자위대가 홋카이도의 도마코마이 항구에서 지대함유도탄미사일(SSM) 관련 차량 등을 민간 고속 수송선에 싣는 장면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이 오키나와(沖繩)에 지대함 유도미사일(SSM) 부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사이 남부 미야코 해협에 상시적으로 출현하는 중국 해군 함정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중일간 해상충돌 위험성이 갈수록 증폭되는 양상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7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 국가안전보장국과 방위성이 부대의 편성규모 등을 논의한 뒤 올해 말에 확정되는 새 방위계획대강과 중기방위력정비계획(2019~2023년)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부대에 사거리 200㎞의 최신예 12식(式) 지대함유도탄(길이 5m, 무게 약 700kg)을 배치해 미야코지마와 오키나와 본섬 사이 지역을 방어토록 할 계획이다. 이는 이미 2013년 작성된 방위계획대강의 ‘이도(離島ㆍ외딴섬) 방위계획’등에 따른 것이다. 당시 계획은 육상자위대가 2018년 이후 오키나와 본섬 주변 3개섬인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石垣島),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등에 SSM 부대와 경비대, 지대공유도탄(SAM) 부대를 배치토록 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추가로 오키나와 본섬에 SSM 부대를 배치하는 것이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의 거리는 290km다. 일본 정부는 미야코지마에만 사정거리 200km의 SSM부대를 배치할 경우 두 섬 사이 해협 전역을 방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함정의 출몰을 견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때문에 미사일 부대가 해협 양쪽에서 중국 함정들을 포위하는 형태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이 해협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인접한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해 중국 해군의 출현이 일상화했다는 위기감에서다. 중국 해군 함정 4척이 2008년 11월 미야코지마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출한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곤 매년 2~5회 가량 이 해협을 항해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핵잠수함이 수면위로 부상하지 않고 이곳을 항행 중인 모습까지 확인됐다. 공해 해역인 만큼 국제법상 문제는 없지만 일본 방위성 간부는 “서태평양에서 활동하는 미군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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