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K리그2 감독들/사진=프로축구연맹
3월 축구의 계절이 돌아오는 가운데 ‘형님’ K리그1 못지않게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동생’ K리그2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불렸던 K리그2는 회장님 구단으로 통하는 부산 아이파크의 우세 속 압도적인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한다. K리그2에서 속한 10구단 감독들이 일제히 4강 진출 및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하는 배경이다.
한 발 앞서는 쪽은 부산이다. 2017년 부산이 거둔 성적은 20승 11무 6패(승점 68)로 2015시즌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던 상주 상무보다 더 좋았다. 그러나 부산은 경남FC(승점 79)에 밀려 리그 2위에 머물렀고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접전 끝에 아쉽게 승격하지 못했다. 고(故) 조진호 감독 밑에서 똘똘 뭉쳤던 부산이 2018년에는 최윤겸(56) 감독과 함께 우승이라는 목표를 다시 설정했고 김치우(35)ㆍ이종민(35) 등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탄탄한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번 시즌 부산의 목표는 단순한 승격이 아닌 K리그2 우승에 맞춰져 있다. 강원FC를 떠나 부산 지휘봉을 잡게 된 최 감독은 “전력적으로 상당히 좋은 스쿼드”라고 자체 평가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나 실력, 성품을 믿고 있다. 강원에서 물러날 때는 많은 선수를 데려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같이 승격해서 K리그1에 참가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의 대항마로는 군경 팀인 아산 무궁화와 부천FC1995 등이 거론된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이들이 3강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산의 전력 보강이 눈에 두드러진다. FC서울의 중원을 책임지던 이명주(28)와 주세종(28) 등이 가세해 부쩍 힘이 붙었다. 박동혁(39) 감독은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키 플레이어를 꼽기는 쉽지 않지만 이명주, 주세종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보유했다”며 내심 우승 자신감을 보였다.
겨울 동안 K리그 챌린지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던 이현승(30)을 재영입하고 강한 압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성향을 지닌 베테랑 수비수 김형일(34) 등을 데려온 부천도 부산을 위협할 실력을 갖췄다. 부천호를 이끄는 정갑석(49) 감독은 “부천이 창단 이래 최고의 스쿼드를 보유했고 리빌딩도 잘했다”면서 “내부적으로 부상자만 속출하지 않는다면 우승도 넘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2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노리는 성남FC와 수원FC, 서울 이랜드 등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준희(48) KBS 해설위원은 올 시즌부터 K리그2에도 본격 도입될 VAR(비디오판독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위원은 "VAR은 거스를 수 없는 "세“라면서 ”이제 잉글랜드와 스페인도 도입되고 K리그2에도 본격 확대된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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