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돌직구’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끈 개그맨 강유미(35)씨가 이번엔 태극기 집회를 방문했다. 방송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4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제41차 태극기 집회를 찾아 참석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상에서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나타난 강씨는 양손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중년 여성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여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수감돼 있다”고 주장하며 탄핵 과정에서 쟁점이 된 최순실씨의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강씨는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는 BJ(개인방송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BJ에게 “여기서 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BJ는 “이거 보면 모르겠냐. 빨리 가야 한다”며 강씨를 지나쳐 갔다.
강씨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건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촬영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대상자 앞에 기습적으로 나타나 질문을 던지는 코너 ‘흑터뷰’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강씨는 앞서 이 코너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찾아가 “실례지만 (강원랜드에) 몇 명 정도 꽂아주셨냐”는 질문을 던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권 의원은 “말씀이 좀 거칠다. 꽂다니 뭘 꽂냐”라며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다.
강씨의 태극기 집회 촬영분은 다음달 1일 오후 11시 10분 ‘블랙하우스’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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