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가 등장한 지 어느덧 2년이 됐다. SM6는 지난해 내수 생산 10만대를 돌파하며 2년 연속 중형 세단 판매 상위 자리를 지켰다.
업계에선 SM6 성공의 원동력을 기존 중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앞선 상품성에서 찾고 있다. 강력한 엔진 성능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우고, 고급 차에서만 볼 수 있는 20여 가지 편의 사양이 추가된 덕이다.
승차감도 기존 중형 세단과 차이가 크다. 국산 세단 특유의 물렁물렁한 승차감을 버리고 단단한 유럽 감성을 살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는 유럽 버전인 탈리스만과 달리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특허를 3개 받아 서스펜션과 축 사이에 필터드 스핀들이라는 부품을 넣어 단단한 승차감과 충격 완화를 동시에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고급차에 주로 적용하는 R타입(R-EPS) 방식의 스티어링 시스템을 전 트림에 적용한 것도 강점이다. 운전대와 거리가 먼 바퀴 근처의 스티어링 기어에 모터와 전자제어를 장착해 세밀한 조향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BMW나 포르쉐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장착하는 독일ZF-TRW사의 벨트타입 R-EPS 부품을 적용, 보다 안정적이고 섬세한 주행성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티어링 회전수도 약 2.6 회전으로, 다른 세단(3회전)에 비해 적어 상대적으로 뛰어난 반응성을 보인다. 이런 세밀한 세팅이 SM6가 곡선 도로를 과감하게 공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는 경주용 자동차 기술력이 담긴 고성능 엔진과 섬세한 조향 시스템 등을 적용해 주행 재미와 함께 탑승자의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패밀리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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