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리그 개막] 데얀ㆍ박주호ㆍ손준호, 대형 이적생들 판도 흔들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리그 개막] 데얀ㆍ박주호ㆍ손준호, 대형 이적생들 판도 흔들까

입력
2018.02.27 14:41
0 0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수원 데얀./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만반의 준비를 마친 K리그 구단들이 새 시즌의 포문을 연다. 어느 해보다 대형 선수들의 이적이 많았던 한 겨울 오프 시즌이어서 이적생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끝난 2017시즌 후 굵직한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새 단장을 마쳤다. FC서울을 대표하던 외국인 골잡이 데얀(37ㆍ수원 삼성)을 비롯해 도움왕 손준호(26ㆍ전북 현대),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박주호(31ㆍ울산 현대)와 짧은 중국 외도 끝에 컴백한 아드리아노(31ㆍ전북) 등이 태풍의 핵으로 꼽힌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서울을 떠나 라이벌 수원 삼성에 둥지를 튼 데얀이다. 데얀은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에 빛난다. 외국인 최다 골(173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 3위에 오른 데얀은 만 37세의 나이가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본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2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며 ”다시 한 번 리그에서 15골 이상 넣으면 만족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얀의 이적에 따라 K리그 최고 흥행 경기로 손꼽히는 슈퍼매치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슈퍼매치에서 데얀이 어떻게 하느냐에 양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전북은 알찬 전략을 보강하며 독주 채비를 굳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오프 시즌을 보냈다. 스카우트 전쟁 끝에 지난 시즌 포항에서 도움왕을 지낸 손준호(26)를 품에 안았다. 손준호는 14도움(4골)을 올린 최고의 도우미였다. 작년 최우수선수(MVP) 이재성(26)이 건재하고 손준호가 가세하는 형국이 되면서 중원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K리그 최고 수준을 꾸린 미드필드뿐 아니라 홍정호(29)와 티아고(25) 등을 영입하며 강력한 더블 스쿼드를 돌릴 여력을 만든 전북의 속내는 리그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아드리아노는 또 다른 옵션이다. 대전 시티즌에서 뛰던 2014년 K리그2 득점왕을 거머쥔 뒤 2016년 FC서울에서 K리그1 17골ㆍACL 13골ㆍFA컵 5골 등 35골을 몰아치며 한국 프로축구 단일 시즌 최다 골 신기록 작성자다. 1년간 짧은 중국 생활을 마친 아드리아노는 전북에서 서울 시절 이루지 못한 K리그1 득점왕에 재도전한다.

울산 현대는 박주호(31)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도훈(48) 울산 감독은 박주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풀백인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복안을 내비치고 있다. 박주호는 2008년 일본에 진출한 후 스위스, 독일 등지에서 뛰었다. 이번이 K리그 데뷔이지만 안정감 있는 기량과 활동력으로 울산 수비에 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보강보다 손실이 큰 FC서울은 유스무브먼트에 초점을 맞춰 결과가 주목된다. 데얀을 잃은 서울은 윤일록(26)이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로 떠난 데다 이명주(28), 주세종(28)의 입대(아산 무궁화)도 겹쳤다.

한준희(48) KBS 해설위원은 “K리그1는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한 전북의 독주 체제가 예상된다”며 “전북 대항마는 이적생 박주호를 품은 울산 현대가 될 수도 있다”고 이적생들이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번 시즌 여러 팀들 중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만큼의 전력을 가지는 팀이 있는가는 의문”이라며 눈에 띄는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지만 조성환(42)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제주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새 외인, 내부 경쟁' 한화의 시즌 준비에 쏠린 관심

[트렌드] '강동원·현빈도 반했다'..판타지영화의 명과 암

금호타이어 이사회 하루 연기…법정관리 운명 '노사 합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