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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CEO에게 묻다] 삼성전자 “이제 혁신 주체는 기업 아닌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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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CEO에게 묻다] 삼성전자 “이제 혁신 주체는 기업 아닌 소비자”

입력
2018.02.27 13: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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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갤럭시S9 판매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갤럭시S9 판매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제는 소비자가 사용하는 기능을 발전시키는 게 의미 있는 혁신이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진 삼성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전작 갤럭시S8에 비해 혁신적이지 않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이렇게 밝혔다.

고 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조사가 기술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혁신’이라고 강요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강조했다.

디자인은 전작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지만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갤럭시S9이 ‘새로운 혁신’이란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는 “2016년 발표한 갤럭시S7도 디자인 측면에서 S6와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직접 써본 소비자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 시리즈 중 최고 판매량을 올렸다”며 “갤럭시S9 글로벌 판매량도 S8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내년 초 상용화를 앞둔 5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다짐했다. 그는 “한 달 전 무선 및 네트워크 조직 임직원들에게 ‘우리는 5G 체제로 전면적인 전환을 한다’는 선언을 했다”며 “5G는 2007년 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체제로 전환할 때보다 훨씬 빠르고 심각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완성할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매월 1,2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AI 플랫폼 ‘빅스비’는 부족했던 사용자 경험 부분을 대폭 강화, 빠르면 하반기 갤럭시노트9에 2.0 버전을 탑재한다.

고 사장은 내년 출시하는 10번째 갤럭시 시리즈에 대해선 “계속 갤럭시를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갤럭시 브랜드 유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차기 갤럭시S10 명칭과 방향에 대한 고민은 이미 시작했고 결론을 내리는데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바르셀로나=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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