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김무성 등 기습 시위
자유한국당은 27일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와 전진교에서 방남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 전희경 대변인 등은 통일대교 남단에서, 주광덕·김성원 의원 등은 김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방남할 때 이용한 전진교에서 각각 기습 시위에 나섰다고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가 전했다.
당 관계자는 "국회의원들 외에도 파주시와 고양시 당협위원회 당원 등 200여 명이 김영철 귀환길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통일대교 남단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은 사죄하고 돌아가라'는 구호를, 전진교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사도로, 김영철은 안된다'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범인 김영철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이 땅을 밟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치욕스러운 마당에 단 한마디 사죄 없이 돌려보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또 "천안함 사과 없는 김영철의 방한, 핵 폐기 전제 없는 남북회담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김여정, 김영남, 김영철을 극진히 대접한 것 말고는 아무런 성과도 없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에 대해서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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