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가수 미교는 시작부터 운이 좋았던 케이스는 아니다. 걸그룹으로 두 번 데뷔해 쓰라린 실패의 경험을 맛 봤고, 여전히 국내에선 ‘마이너’ 시장으라 여겨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길 2년 여. 조금씩 미교란 이름 두 글자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윤종신의 ‘좋니’를 상대방 입장인 답가 버전으로 커버해 부른 다음부터는 ‘답가 여신’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그리고 곧 솔로 데뷔란 꿈의 문이 열렸다.
-앨범 활동에 콘서트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스로 아직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주시고 지지해 주는 팬 분들이 있어 힘이 난다. 다 팬 분들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큰 기쁨이다.”
-전국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무척 즐겁게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투어의 첫 공연을 부산에서 진행했다. 첫 단추를 잘 채웠다는 느낌이다. 부산 팬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후 대전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긴장이 많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팬 분들이 함께 호흡해 줘서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었다. 내 노래를 듣기 위해 와 주시는 팬 분들 덕분에 남은 공연도 힘차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로로 정식 데뷔한 이후 주위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이나 지인들은 내 꿈을 함께 정말 오랫동안 응원해 줬다. 그렇기 때문에 솔로 데뷔했을 때도 축하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시는 걸 보면서 많이 감동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친구들이 자신의 지인들이 나에 대해 말을 꺼내고 물어본다고 하더라. 그럴 때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 줬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감사하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견뎌준 나 자신에게도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답가 여신’이라 불린다. 기존 곡을 개사하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
“좋은 기성 곡들을 커버를 하다 어느 날 문득 ‘기존 방식 말고 다르게 표현을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됐다.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풀어낸 남자의 감정을 내 목소리로, 여자의 입장에서 표현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그래서 ‘여자 답가’ 버전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게 됐다. 생각지도 못 했던 큰 반응에 정말 놀랐다. 또 ‘내 목소리르 듣는 분들이 많이 생겼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해지기도 했다.”
-유튜브로 유명세를 탔다. 앞으로 활동과 유튜브를 어떻게 병행할 예정인지.
“이제 정식으로 솔로 데뷔를 했고, 막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나. 그래서 당분간은 내 음반 활동에 집중할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내게 기성곡 커버를 기대해 주는 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큰 것을 바라고 시작한 유튜브가 아니었는데, 유튜브를 통해 가수 미교를 알렸기 때문에 나 역시 고마운 마음이 크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팬 분들을 위한 ‘선물’이라는 개념으로 종종 커버 영상을 업로드하겠다.”
사진=제이지스타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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