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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이태경, 박재동 화백 성추행 폭로 "주례 부탁하다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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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이태경, 박재동 화백 성추행 폭로 "주례 부탁하다 당해"

입력
2018.02.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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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이태경이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SBS '8뉴스' 캡처
웹툰작가 이태경이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SBS '8뉴스' 캡처

웹툰작가 이태경이 시사만화 거장 박재동 화백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이태경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11년 박재동 화백으로부터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태경은 "주례를 부탁드리러 갔는데 반갑다면서 내 허벅지를 쓰다듬으셨다. 손이 중간 정도까지 치마 아래로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주례를 서주면 너는 무엇을 해줄 거냐' 라면서 대뜸 '나랑 호텔에서 춤 한 번 춰줄 수 있나'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태경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이를 외부에 알리지 못하다가 지난 2016년에서야 자신이 삽화가로 참여한 한국만화가협회 공정 노동행위 및 성폭력 사례집에 이런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박재동 화백은 이태경에 전화를 걸어 '네가 제보한 것이냐'라고 캐묻기만 했다.

이와 관련해 박재동 화백은 "너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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