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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무에서 유를 일군 50년, 신성장 새 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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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무에서 유를 일군 50년, 신성장 새 신화 쓴다

입력
2018.02.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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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아 권오준 회장이 1월2일 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 공식 앰블럼을 선포하고 엠블럼 깃발을 흔들고 있다.
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아 권오준 회장이 1월2일 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 공식 앰블럼을 선포하고 엠블럼 깃발을 흔들고 있다.

포스코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제조업의 대들보. 척박했던 영일만의 모래밭에 첫 삽을 뜬 지 반세기 만에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한 세계 철강경쟁력 1위에 8년 연속 오르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1월 24일 열린 ‘2018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는 연결기준 매출액 60조 6,551억원, 영업이익 4조 6,218억원, 순이익 2조 9,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이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사업을 고수익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창출하고, 미래사업 발굴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월 24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10일 화유코발트와 맺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 계약을 최종 승인하고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 직접추출 독자기술을 개발한 지 7년 만에 지난해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 PosLX를 준공해 상업생산 중이다. 2012년에는 포스코ESM을 설립해 연간 7,000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다.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2011년 진출해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면서 연산 12,0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음극재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포스코는 이로써 세계 최고의 추출기술을 확보한 리튬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철강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트화를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간다는 복안이다.

스마트화와 관련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ㆍIT전시회인 ‘CES 2018’을 참관하고 GE, DPR Construction사 등 스마트 선진기업들과 만나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 솔루션의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는 대표적인 혁신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P제품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WF(월드 퍼스트) 제품’,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WB(월드 베스트) 제품’,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모두 높은 ‘WM(월드 모스트) 제품’의 총칭이다. WP제품 중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제품들을 ‘WP+(플러스)’제품으로 선정해 고부가가치강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쌍용차에 기가급 강재를 적용하기 위한 경량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G4렉스턴에 프레임바디 최초로 1.5기가파스칼급의 고강도강을 적용해 고강도강 비율을 0%에서 61%로 늘렸고, 후판을 이용한 Steel Box 설계로 콘크리트가 주로 쓰이는 고가도로에 철강을 적용해 인도네시아의 고가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뿐만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에는 STS 커튼월 마감재를 사용했다.

포스코가 WP 및 WP+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은 수익성 극대화가 목적이다. 대표적인 WP제품은 자동차강판. 포스코는 중국, 인도,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며 2016년에는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4월에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의 ‘기가스틸’ 전용생산 공장인 7CGL(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이다.

포스코는 최근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한 솔루션마케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고강도 자동차용 소재 개발과 기술 협력을 공고히 한 결과, SM6의 필러, 사이드실, 범퍼빔 등에 기가파스칼급 초고장력강판을 적용시켰다. 현재 포스코는 세계 톱15 자동차사 모두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미래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에 필요한 핵심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축된 전기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 R&D센터에서 ‘글로벌 전기차소재 포럼 2017’을 개최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전사의 역량을 결집해 전기차 소재에서 인프라까지 그룹 차원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미래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기가스틸과 고효율 전기강판 Hyper NO. 등의 전기차용 철강 소재와 리튬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각각 음극재와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해 전기차 배터리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포스코대우는 최고급 고효율 전기강판 Hyper NO.를 이용해 전기차용 고효율 구동모터코어를 제작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전기차 공용충전기를 전국에 700여 개 운영하는 국내 최대 민간사업자로 충전소 및 콜센터 운영, 정비 및 멤버십 서비스까지 풀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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