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인권변호사인 리바이광(李柏光·49)이 26일 급사했다. 병원 측은 질환에 따른 사망이라고 설명했지만 그의 죽음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바이광은 가벼운 배탈로 중국인민해방군 제81병원에 찾았다가 수시간 만에 사망했다.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의 푸시추 대표는 “병원에서는 리바이광이 간 질환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는 이전에 건강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달 초 미국 워싱턴 기도조찬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던 리바이광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체포된 중국 목사들을 보호해온 그는 살해 위협을 받아 왔다”며 “중국 당국은 리바이광의 갑작스럽고도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이광은 오랫동안 경작하던 땅을 빼앗긴 농민, 당국의 박해를 받는 교인 등을 대변해오던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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