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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 전 우려 딛고 흥행에서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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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 전 우려 딛고 흥행에서도 금메달

입력
2018.02.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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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17일 동안의 대장정 ‘제 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은 눈과 얼음 위를 달리며 선전했고 관중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모두가 축제를 즐겼다. 2018 평창올림픽은 개막 전 우려를 불식시키며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 다 잡아냈다.

17일간의 대장정 막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5일 그 끝을 알리는 폐막식이 열렸다/사진=연합뉴스

◇ 개막 전 우려 딛고 흥행 성공

이희범(69)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개막 100일 전부터 입장권 구매 독려에 힘썼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당시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올림픽 준비 시작 과정부터 난관이 많았다. 최순실 게이트에 평창올림픽이 엮이면서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고 걱정했다. 또한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권이 바뀌면서 올림픽 정책 수립 노선에도 혼선이 생겼다. 조직위 역시 안팎으로 이러한 악재를 맞닥뜨리며 홍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 100일 전 기준 입장권 판매는 목표치에 31%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절반 이상이 해외(56%)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돌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올림픽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특히 올림픽이 임박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성원을 보내주셨고 기업 등의 후원금도 점프했다. 미디어의 적극적 홍보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최종 입장권 판매율은 목표 대비 100.9%(1,573억원)를 기록했다.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국내 판매율은 80.3%로 해외 판매율(19.7%)을 역전하며 완전히 압도했다. 민간과 공공기관 후원기여금 역시 당초 목표치 보다 18% 이상 더 모이며 재정수입 향상에 일조했다.

◇ 태극전사 활약에 현장 티켓 판매 급증

특히 대회 기간 태극전사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것이 현장 판매율 고공행진의 큰 원동력이었다. 컬링의 경우 목표 판매율 대비 113.3%를 기록하며 빙상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율을 나타냈다. 컬링을 비롯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모두 매진 사례가 이어지며 효자 종목들이 흥행 성공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썰매 종목에서도 윤성빈(24ㆍ강원도청)의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 스켈레톤 결선(2월 16일)과 봅슬레이 4인승 1·2차 레이스(2월 24일), 이상호(23)가 출전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2월 24일) 경기 현장 판매율 모두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대회 기간 설날 연휴가 겹친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하루 5만~6만명 수준이었던 관람객 수는 설 연휴기간 일 평균 10만 명을 넘어섰고 설날 다음날인 토요일(2월 17일)에는 14만 6506명이 방문해 태극전사들의 ‘골든데이’를 즐겼다. 이는 일일 최대 관람객 수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여자 컬링 대표팀,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피겨 아이스댄싱 알렉산더 겜린(오른쪽)-민유라,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왼쪽)/사진=연합뉴스

◇ 흥행만큼 신기록도 풍성

평창올림픽은 흥행 성공뿐만 아니라 신기록도 쏟아져 관전 재미를 더했다. 빙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3개,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나왔다. 세부적으로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는 올림픽 신기록 6개가 나왔으며, 쇼트트랙에서는 3개의 세계 신기록 포함, 15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쓰였다. 이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세계 신기록 2개, 올림픽 신기록 21개)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올림픽 신기록 11개)의 수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토마스 바흐(65ㆍ독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선수촌 운영이 뛰어났다. 선수들은 만족감을 실력으로 보여주었다. 9개월 전만해도 많은 것이 비관적으로 보였지만 이처럼 뛰어난 올림픽을 치러냈다”고 칭찬했다. 다만 자원봉사자 처우 문제와 셔틀버스 등 관중 수송 문제, 노로바이러스 발병 등은 향후 개선 과제로 남았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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