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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 사위 이상주 전격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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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 사위 이상주 전격 소환조사

입력
2018.02.26 17: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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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 인사 청탁 돈 건넨 정황

형 이상은도 조만간 소환 예정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MB 측이 금융기관 인사 청탁을 대가로 거액의 금품 수수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전격 소환, 조사했다.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 전 대통령에게 새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6일 금융기관이 MB측에 인사 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전달 통로로 의심되는 이 전무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이 전무의 한남동 주거지와 삼성전자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 돈이 이 전무를 거쳐 MB측에 전달된 시기를 살펴보고 있으며, 대통령 재임시기와 맞물린다면 뇌물 범죄로 연결될 수 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해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아왔다.

검사 출신인 이 전무는 2004년 삼성화재 법무담당을 맡았고, 2008년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상무를 지낸다. 현재는 삼성전자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인 컴플라이언스 팀장이다.

검찰은 또 조만간 MB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도 이 전 대통령 차명 재산 의혹과 관련해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은 2011년 이 회장이 시형씨에게 줬다는 현금 6억원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이거나 국정원 특수활동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할 계획이다. 시형씨는 이 회장에게 빌린 돈 등으로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을 매입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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