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군 모체(母體)인 국방경비대 창설의 주역 김웅수 예비역 육군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충남 논산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독립운동을 하던 조부를 따라 만주로 이주해 여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 군사영어학교에 입학해 1946년 소위로 임관한 육군 창군의 주역 중 한 명이다. 6ㆍ25 참전 등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5ㆍ16 군사 쿠데타 당시 육군 제6군단장으로 쿠데타를 반대했다가 반혁명죄로 투옥됐다. 1년 뒤 형집행면제로 풀려나 미국으로 유학, 워싱턴DC 가톨릭대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까지 워싱턴 가톨릭대와 고려대, 연세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퇴임 후에는 건양대에서 5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다.
유족으로는 장녀 김미영ㆍ장남 용원(재미 건축가)ㆍ차남 용회(미국국립과학연구원)ㆍ삼남 용균(미국 변호사)씨와 사위 이웅무(한국 뉴욕주립대 석좌교수)씨가 있다. 창군 동지이자 군사영어학교 동기인 고 강영훈 전 국무총리가 처남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3월 1일 오전 9시.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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