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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64% 충치 ‘고통’…밥 오래 물고 있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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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64% 충치 ‘고통’…밥 오래 물고 있지 말아야

입력
2018.0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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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느끼면 치료 시기 놓쳐…3~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어린이 절반 이상에게 충치가 생긴다. ‘2015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보건복지부)에서 유치(幼齒)에 충치가 생겼던 경험이 있는 만 5세 어린이가 64.4%였다. 이 때문에 2016년 충치 치료를 받은 570만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가운데 10대 미만이 23%나 차지했다.

유치는 영구치보다 구성 성분이 약해 충치가 생기기 쉽다. 게다가 어린이는 양치질을 싫어해 구강 관리가 잘 안 된다. 단 음식과 간식을 많이 먹어 충치가 생길 위험이 크다. 어린 자녀가 충치로 고통 받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①이가 아프면 충치일까. 통증이 충치의 가장 흔한 증상은 맞다. 충치가 생기면 씹거나, 단 음식ㆍ찬 음식을 먹을 때도 아프다.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든지, 뜨거운 것에도 통증을 호소하면 충치가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충치 초기에는 통증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정기 검진으로 충치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②어차피 빠질 유치인데 꼭 치료해야 할까.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잘 써야 되고 아이가 혹시 아프다고 하면 먹을 거리를 멀리하게 돼 영양분 결핍으로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③치실을 쓰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나. 충치 예방을 위해 치실 사용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치실을 쓰다 보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해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 치실을 쓰더라도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게 아니라 잠깐 들어갔다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는 것이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④치아 건강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 있나. 몸에 좋은 음식은 치아에 좋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기질, 섬유질이 많은 채소 과일 우유 치즈 해조류 생선 등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게 좋다.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두뇌발달에도 좋으므로 그냥 삼키지 말고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⑤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 있나.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은 당분이 많은 음식을 가장 좋아하기에 당분이 많은 간식, 인스턴트 음식을 삼가는 게 좋다. 가장 해로운 것이 끈적끈적한 음식(엿, 카라멜류)으로 치아에 오래 붙어 있기에 피해야 한다. 음식을 바로 삼키지 말고 입안에 오래 둬도 충치가 생길 수 있기에 식사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⑥단 것을 주지 말아야 하나. 단맛에 한번 노출되면 쉽게 끊기 힘들기에 아이가 태어난 뒤 단맛에 처음 노출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사탕ㆍ초콜릿 등 단 음식을 시작하는 시기를 늦추는 게 충치 예방에 중요한 요소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이가 아프면 이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조기 발견하면 간단히 우식 부위를 제거하고 때우는 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자녀가 충치로 고통 받지 않게 하려면 3~6개월마다 구강 검진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자녀가 충치로 고통 받지 않게 하려면 3~6개월마다 구강 검진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 충치 예방법]

-올바른 양치질 습관

-식사 후 3분 내 양치(치실 자주 사용)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 자제

-물 많이 마시고 채소ㆍ과일 같은 섬유소 많은 음식 자주 섭취

-음식을 입안에 오래 물고 있지 않도록 함

-단맛을 늦게 경험하도록 함

-치아에 착색부위가 없는지 자주 확인

-3~6개월마다 구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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