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이 전날 MB 아들 시형씨를 조사한 데 이어, 사위까지 수사대상으로 분명히 함에 따라 MB를 향한 압박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6일 오전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에서 불법 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이 전무가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무는 MB 장녀인 주연씨의 남편이다.
검찰은 이 전무를 통해 MB측으로 흘러간 자금이 기존에 알려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나 다스 소송 대납과 관련한 ‘삼성전자 뇌물’과는 다른 성격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사 출신인 이 전무는 2004년 삼성화재 법무담당으로 입사한 뒤, 2009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을 맡았다. 현재는 삼성전자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인 컴플라이언스 팀장을 맡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