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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복귀 대신 'BJ' 선택한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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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복귀 대신 'BJ' 선택한 아이돌

입력
2018.02.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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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캡처
아프리카TV 캡처

그룹 엠블랙 출신 가수 지오(사진)가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연예계 복귀 대신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 개인 방송 진행자(BJ) 활동에 나섰다. 음악 시상식 ‘골든디스크’ 본상 수상 등의 경력으로 대중에게 인지도 높은 아이돌 가수가 연예계 복귀 대신 BJ 활동을 선언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오는 아프리카TV 홈페이지에 ‘정지오TV’라는 개인 페이지를 개설하고 지난 24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지오가 내건 방송 콘텐츠는 음악과 게임이다. 시청자들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 방송을 진행한다. 첫 방송에선 약 4,000명이 동시 접속해 지오에게 관심이 보였다.

지오는 이날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BJ로 전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1인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유튜브를 통해 BJ들의 방송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자기가 잘하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즐겁게 살 수 있다는 이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오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때문에 BJ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좀 더 즐겁게 노래하고 소통하고 싶어졌고,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했던 가수 활동은 제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지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지오를 응원하는 뜻을 담아 시청자들이 대량의 별풍선을 보내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에서 판매하는 가상화폐로 시청자들이 BJ에게 시청료 대신 선물로 준다. 별풍선 가격은 10개 기준 1,100원이다.

지오 뿐만 아니라 최근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의 BJ 데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신인상을 받았던 배우 강은비가 BJ로 전업해 눈길을 끌었다. 강은비도 취미로 즐기던 ‘게임’이 동기가 됐다. 그는 ‘서든어택’ 등 게임 콘텐츠를 주제로 방송을 진행해 약 6만 5,000명의 애청자를 보유한 인기 BJ가 됐다.

이순지 기자 seir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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