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기수가 태극기·인공기 들고 입장…단복도 따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공동 입장했던 남북한이 폐회식에서는 각자 기수를 내세워 단복도 따로 입고 입장했다.
남북 선수단은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개회식 때와 달리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함께 입장했다.
지난 9일 개회식에서는 원윤종과 황충금 '남남북녀' 공동 기수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 가운데 남북한이 같은 단복을 입고 11년 만에 공동 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폐회식은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었고 북측은 김주식이 인공기를 들고 입장했다.
선수단 입장도 마지막 순서에 북한 선수단이 먼저 입장하고 곧바로 한국선수단이 들어왔지만 공동 입장은 아니었다.
이처럼 남북한 폐회식에 공동 입장하지 않은 것은 남북선수단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 관계자는 한국선수단이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 등에 지급한 경기용 장비를 유엔 제재 등의 이유로 북측에 반납을 요구하면서 관계가 서먹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북 선수단은 폐회식 공동입장에 대해서도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 따로 입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북한 선수들은 단복을 따로 입고 입장했으나 불편한 모습은 아니었다.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등 대회기간 남북한 선수들은 이미 많은 정을 나눈 상황이었다.
남북은 비록 각자의 국기와 단복을 입었지만, 폐회식에서도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평창 평화올림픽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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