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 주제는 ‘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Better Future)’이다. 208개 국가의 2,300여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5세대(G) 이동통신 기술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행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를 공개했던 LG전자는 올해 새 모델 대신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LG V30S 씽큐(ThinQ)’를 선보인다. V30S 씽큐에는 LG전자 만의 ‘공감형 AI’가 탑재됐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카메라와 음성 기능을 중심으로 AI 기능을 확대, 일상 생활에서의 편리함을 강화했다.
AI 카메라는 사물을 비추기만 해도 피사체에 알맞은 색감과 화질을 추천하고, Q렌즈 기능을 통해 사진만으로도 쇼핑 정보를 알 수 있다. Q보이스는 기존 V30의 AI 플랫폼이었던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하지 않는 문자읽기 기능 등도 제공한다. LG전자는 9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 V30S 씽큐를 판매할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오는 6월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1차 5G 표준 설정을 앞두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막바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이전과 달리 상용화 수준에 근접한 5G 기술을 시연한다. ‘완벽한 5G’를 테마로 잡은 SK텔레콤은 전시장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홀로그램 아바타가 나타나는 ‘홀로박스(HoloBox)’ 등 미래형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 5G’를 내세운 KT는 5G 단말기를 전시해 관람객들이 한 눈에 5G 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도 시연할 계획이다. 올해는 MWC 전시와 컨퍼런스에서 돋보인 기업을 뽑는 ‘MWC 글로모 어워즈’ 시상 후보에도 5G 기술이 대세다.
바르셀로나=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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