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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무역갈등 해결 특사 파견

입력
2018.02.25 16: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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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압박 중대 담판 시도 관측

양국 간 경제대화 재개 의도도

류허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 시대주간
류허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 시대주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27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양국 무역갈등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류 주임이 사실상 시진핑 2기 체제의 경제수장이란 점에서 이번 방미 중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인사와 중대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류 주임은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류 주임은 방미 기간 중 미국의 잇따른 통상 압박으로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 위기 해소 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새 지도부 개편에 따라 대미 접촉 창구를 일원화함으로서 미중 경제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류 주임의 방미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그가 사실상 시 주석의 특사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 때문이다. 1992년 이후 26년만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향후 양국 통상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인터넷언론인 악시오스는 류 주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ㆍ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혜세’까지 거론하며 대중 무역적자 감소를 압박하고 있다.

류 주임의 방미는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양국 간 경제대화 창구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2차례 정상회담에서 경제대화를 재개하자는 데 합의했지만 통상 갈등이 불거지면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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