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월드고속훼리, 내달 6일부터
국내 최대 규모 퀸메리호 투입
운항 40분 단축ㆍ편의시설 다양
창립 20주년을 맞은 씨월드고속훼리가 전남 목포~제주 노선에 초호화 크루즈선을 투입키로 했다.
25일 씨월드에 따르면 현재 목포~제주를 오가는 ‘씨스타크루즈’는 내달 5일까지 운행하고 6일부터는 최신 안전운항 시스템이 설치된 초호화 유럽형 크루즈 카페리선 ‘퀸메리호(국제톤수 3만343톤)’로 대체한다.
씨월드가 첫 취항하는 ‘퀸메리호(길이 192m, 높이 34m)’는 목포~제주를 3시간 50분대로, 기준 운항 선박보다 40분 가량 단축된다. 여객정원이 1,264명이며 차량 490대(자동차 기준)를 실을 수 있어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다.
매일 오전 9시 목포를 출발, 연중무휴로 운항되는 퀸메리호는 고급호텔 못지 않은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편리한 시설이 매력적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퀸메리호’는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CJ그린테리아, 커피와 빵을 만날 수 있는 카페,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코너 등 다양한 먹거리 코너를 갖추고 있다. 또 공연장, 영화관, 안마실, 오락실, 샤워실, 편의점 등이 있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해상여행의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씨월드는 2003년부터 14년 연속 제주기점 여객ㆍ화물수송 1위 선사로, 2011년 국내 연안여객 선사 중 최초로 크루즈형 대형 카페리 선박을 도입했다. 선박위치알리기와 구명장비작동법, 스마트폰 탑재 3D 해상안전 솔루션 개발 등으로 해양안전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고, 안정적인 운항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고객만족 경영대상을 6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자정 시간대에 목포에서 출발, 새벽 5시께 제주에 도착하는 산타루치노 여객선을 투입함에 따라, 선박을 이용한 제주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목포에서 산타루치노호를 탑승하고, 오후 5시 제주에서 출발하는 여객편을 이용하면 12시간 가량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씨월드 관계자는 “무박여행을 시도한 결과 주말마다 매진행진을 이어가며 여행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직장인들인 자전거 올레길 여행을 선도했다고 자평한다”고 전했다.
이혁영 씨월드 회장은 “제주 여행은 항공이 편중돼있고, 선박은 불편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고급 선박을 투입하게 됐다”면서 “자전거 혹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제주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라면 고려해볼 만 하다”고 소개했다.
다음달 5일 씨월드는 목포국제여객터미널에서 화물선‘씨월드 마린호’와 퀸메리호 취항식을 가진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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