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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교수 성희롱 폭로'…학교측 진상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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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교수 성희롱 폭로'…학교측 진상 조사 착수

입력
2018.02.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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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증자료도 확보…"교수 입장 듣고 필요시 징계위 열 수도"

한양대가 지도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대학원생을 면담하고 진상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5일 한양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인권센터는 지도교수와 강사에게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폭로한 A 씨를 최근 만나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센터는 또 A 씨에게서 성희롱 피해를 입증할 자료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센터는 A 씨에 대한 조사 내용과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해당 교수를 불러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양측 주장을 모두 듣고 나서 필요하면 심의위원회나 징계위원회를 열 수 있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이 대학 일반대학원에 다니다 개인 사정으로 휴학 중인 A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 실명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도교수와 대학강사에게 잇따라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도교수와 친분이 깊은 강사가 자신의 손을 잡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단둘이 만나고 싶다', '열렬한 관계가 되자' 등 불쾌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A 씨가 이 사실을 지도교수에게 알렸으나 교수는 오히려 "별 뜻 없이 순수하게 좋아해 그런 건데 나이도 든 여자가 오해가 크다"면서 면박을 주고 이를 학교에 알리지 말라고 압박을 넣었다는 것이다.

A 씨는 이 지도교수도 지난해 2학기부터 자신이 휴학하자 연락을 해와 '목소리를 듣고 싶다', '단둘이 식사하자', '오빠라고 생각해라'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지도교수님께 (지난해) 12월 초에 '사과해주시고 다른 교수님에게 논문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메일을 썼지만, 소름 끼치는 침묵과 주변의 비겁한 대응을 겪어왔다"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동참한 배경을 털어놓았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직후 올라온 A 씨의 글은 SNS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800명 가까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A 씨의 글을 공유했고, 3천500여 명이 공감 버튼을 눌렀다.

A 씨는 폭로 이후 자신의 SNS 계정에 '미투를 망설이는 분들께'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피해자로만 남지 않은 자신이 다행스럽다"면서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다들 나와 많이 말씀하셔서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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