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과 일본의 후지사와 사츠키(오른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일본 여자 컬링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27)가 한국 대표팀 스킵 김은정(28)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후지사와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김은정은 굳이 그 마지막 드로를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좋은 선수다. 박수를 보낸다”라는 말을 했다.
23일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연장 11엔드 김은정의 마지막 드로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후지사와는 "정말 아쉽다. 좀 더 완벽해야 했다"면서 "후회가 남아 당시 눈물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후지사와는 경기 후 아쉬워하면서도 한국 대표팀에 먼저 악수를 건네는 매너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이날 영국과 3, 4위전을 벌이며 한국은 25일 스웨덴과 결승전을 갖는다.
후지사와는 "아직 준결승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동경했던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건 한판 승부를 겨룬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강릉=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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